채식주의자 한강 - 충격적인 소설책 읽은 후 독후감, 베스트셀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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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한강 - 충격적인 소설책 읽은 후 독후감, 베스트셀러 추천

by 신카 2023. 4. 26.

1. 책 소개

영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맨 부커 문학상을 수상했던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고, 제가 느낀 그대로를 독후감으로서 여러분에게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 수위가 있는 작품이니 방에서 몰래(?) 보시길 권합니다. 심오하고 과격한 내용들이 나오기 때문에 상상력이 풍부한 분들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읽기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읽었더니 낭패를 봤습니다.

 

 

책 표지
책-표지

 

채식주의자는 허무와 결핍을 소재로 한 탐미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가족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가부장의 폭력에 대한 비판이 두드러지며, 사회적 제약에서 시작하여 인간의 한계까지 넘어 식물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주인공과 사회의 충돌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도서는 연작 소설로 각 챕터마다 시점을 달리하여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데요. 책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영혜를 기준으로 영혜의 남편, 영혜 언니의 남편, 영혜의 언니 순으로 시점이 바뀝니다. 이로인해 챕터가 바뀌면 호칭이 다르게 언급 되어 내용 이해가 어려워질 수 있으니 이 점 유의하고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차례
차례

 

2. 줄거리

주인공인 영혜는 모든 것이 평범한 여인입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키, 길지도 짧지도 않은 단발머리, 약간 튀어나온 광대뼈. 주인공은 옛날에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 날부턴가 아주 오묘하고 피범벅인 무서운 꿈을 매일 꾸게 됩니다. 평범했던 결혼 생활이 '특별한 꿈'을 계기로 영혜가 채식을 시작하자 고기 없는 밥상이 불만이었던 남편은 시댁에 일러버립니다. 이로 인해 시댁과 남편과의 갈등을 빗게 되어 고기를 강제로 먹이려다 엄청난 '사건'이 터지고 맙니다. 작가는 꿈을 계기로 평범한 영혜를 특별하게 만들어 '사건'을 더욱 부각하기 위해서 주인공을 평범한 여자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첫 번째 챕터는 불편함이 느껴지는 챕터였다면 두 번째 챕터는 더 충격적인 내용이 나옵니다. 귀띔해 드리고 싶지만 여러분들의 즐거움을 위해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3. 마음에 드는 곳

그녀(영혜)는 단지 고기를 먹고 싶지 않아서 먹지 않은 것일 뿐이다. 그저 몸이 일러주는 대로 소박한 원칙을 실천했던 그녀에게, 사람들은 '채식주의자'라는 이름표를 달아주려 했다. 채식주의에서 '주의'는 대개 특정 대상에 대한 강력한 신념을 전제로 한다. 이런 점에서 영혜는 '채식주의자'가 아니었다.

해설 부분에 나오는 구절로 주인공은 단지 꿈 때문에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인데 남편과 가족들이 영혜를 '채식주의자'로 단정 지었습니다. 채식을 그만두고 고기를 권유하는 주변인들에게 고통받는 영혜가 안타까웠습니다. 상대를 이해해 보려고 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기적인 이해를 바란다는 점에서 고기를 먹지 않는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되더라고요. 제 주변에도 자기의 신념을 강요하고 저를 조종하려 드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저는 그들을 무시로 일관하여 관계를 끊어버리는 선택을 했습니다. 타인은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영혜는 가족이니 안 보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었죠.

 

 

4. 아쉬운 부분, 느낀 점

책의 후반부에 허윤진 문학평론가의 해설이 나옵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구간인데 너무 어렵게 풀이하여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앞서 말했듯이 영혜말고는 등장인물의 이름 대신 호칭으로 나오는데 해설은 더 어렵게 그, 그녀, 그/녀 이렇게  등장인물들을 지칭합니다. 해설을 이해하기 위해 그, 그녀가 어떤 등장인물을 지칭하는지 구분만 할 수 있다면 어려운 해설을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해설을 어렵게 풀어낸 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마치며

오늘의 독후감 어떠셨나요? 채식주의자를 읽고 싶은 기분이 드셨나요? 수위가 높고 불편한 소설이었지만, 소재가 신선하여 읽을 때 재밌게 읽었습니다. 문학상을 받은 데엔 이유가 있겠죠? 여러모로 충격적이었던 채식주의자를 여러분들도 꼭 읽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지금 읽고 있는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줄여서 지대넓얕!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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