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독후감 - 재미있는 고전문학 소설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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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독후감 - 재미있는 고전문학 소설책 추천

by 신카 2023. 3. 19.

책 소개 : 오늘 소개드릴 책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이 되겠습니다. 다자이 오사무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가장 존경하는 작가답게 책 속 등장인물의 심리를 잘 표현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칫 외설스러울 수 있는 부분을 본연의 인간답게 표현해 주는 반면에 다자이 오사무는 주인공 내면의 끝도 없는 심연 속 어둑한 부분을 책에 잘 녹여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일본의 불안하고 우울한 당시의 시대상과 맞아떨어져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해 초판을 출판한 출간 본만 해도 600만 부가 팔렸을 정도라고 합니다. 이후 청춘의 한 시기에 통과 의례처럼 거쳐야 하는 일본 데카당스 문학의 대표작으로 선정되어 다자이 오사무는 우리의 청춘과 떼어 놓을 수 없는 존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작가와 소설 속 주인공은 어린 시절 부유했다는 점, 여성과 둘이서 동반자살하려다가 자기 혼자 살아남고 여성 파트너는 죽었다는 점 등이 동일한 것으로 보아 자신이 겪었던 고뇌를 책에 표현했다는 점이 이 책의 특징입니다.

 

 

책 표지

 

 

"인간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데 있어 다자이 오사무보다 뛰어난 작가는 드물다."

<뉴욕 타임스>

 

 

다자이 오사무 설명

 

 

1. 줄거리

인간 실격
잘생긴 얼굴, 부유한 집안으로 태어난 주인공 요조는 마음이 여리고 착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갖고 살아갑니다. 주인공은 인간에게 사랑받고 싶었으면서도 버림받을까 두려워 인간 세계에 녹아들기 위해 최선으로 "익살꾼"을 자처하였습니다. 주위 사람들을 웃기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내면에 가면을 쓰고 무엇이든지 했습니다.
이렇게 노력하지만 번번이 좌절하고, 기둥서방으로 살아가면서 안정을 되찾는 것처럼 보였지만 인간 본연의 모습에 정신적 충격을 받는 일로 자살을 시도하게 됩니다. 여러 번의 자살 시도 끝에 몸도 마음도 피폐해진 요조는 마지막 희망이었던 본가로부터 절연당하고 외딴 시골집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인간 실격자"가 되고 맙니다.

직소
민음사가 출판한 인간 실격에는 다자이 오사무의 <직소>는 인간 실격과 다른 이야기로 진행되며 예수를 배반한 유다의 관점으로 진행됩니다. 인간 실격과 마찬가지로 사람으로서 참되지 못한 면이 비슷한 느낌을 받지만 탐욕스러운 부분이 마치 반짝이는 것이면 빼앗아 버리는 까마귀의 모습처럼 보입니다.
인간 실격과 직소 모두 워낙 짧은 내용이지만 읽으면서 스토리의 몰입도와 문장의 흡입력은 제가 읽어본 책 중 탑에 든다고 생각합니다. 이 서평을 읽으시는 분들은 꼭 이 책을 읽어 보셨으면 좋겠네요.

2. 마음에 드는 점

익살이라는 가는 실로 간신히 인간과 연결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겉으로는 늘 웃는 얼굴을 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필사적인, 그야말로 천 번에 한 번밖에 안 되는 기회를 잡아야 하는 위기일발의 진땀 나는 서비스였습니다.


인간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에도 모순적이게 사랑을 갈망하는 요조의 심리를 잘 드러나는 대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요조는 익살이라는 대책을 내놓습니다. 인간이란 존재가 무서워도 그 곁에서 버려지지 않기 위해 인간을 웃겨서 자신의 위치를 유지하는 절벽 위 위태로워 보이는 주인공이 참 안쓰럽습니다.
저도 주인공의 나이 때쯤 가면을 쓰고 열심히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다했었죠. 성인이 되어 아무리 노력해도 떠날 사람은 떠난다는 것을 깨달은 지금은 가면을 벗고 주변 사람들만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보통 은유와 메타포들이 난무하는 소설의 특성상,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러한 도구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넌지시 이야기되곤 하지만, 이 '인간실격'은 그 시작부터 어디까지 소설이고, 또 어디까지가 실화인지 그 구분이 모호한 탓에 책 내용 전반에 대해 마치 실화와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주인공 심리에 대한 무척이나 심층적인 묘사와 깊이 있는 표현이 직접적이고도 직선적인 것도, 독자로 하여금 마치 실화처럼 느껴지는 책에 빠져들 수밖에 없게 하는 데 한몫합니다.

 

 

3. 아쉬운 점

"기다유, 도정, 소돔"이 단어들만 보면 무슨 말인지 아시나요? 작품 해설에 나오는 단어로 책 좀 읽어본 사람들도 혀를 내 두룬다는 부분입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도 그렇고 <인간 실격>도 왜 작품의 이해를 돕는 해설을 어렵게 쓰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작품의 내용은 읽기 쉽게 술술 읽히는 반면 해설 부분은 사전을 찾아가며 읽었습니다. 작가의 의도에 맞게 쓰느라 몇 가지 어려운 단어를 선택한 것은 이해가 갑니다. 적어도 독자가 읽기 편하게 단어의 뜻 정도는 밑에 써줘도 되지 않았나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마치며
오늘의 포스팅은 어떠셨나요? 인간에 두려움을 느끼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저의 사춘기 시절을 떠 울리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청소년, 성인 할 것 없이 남녀노소 이 책을 읽고 느끼는 바가 다를 것입니다. 내가 어렸을 때 일찍 이 도서를 접했으면 내 사춘기 시절 고난이 그나마 위로가 됐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면서도 지금이라도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포스팅은 인문학 부문 1위에 오른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가 되겠습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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