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추석 연휴라 대전 할머니댁에 내려갔다. 원래 오전 10시까지 잠자는 버릇을 드려놔서 조수석에서 안자고 버티는 건 상당히 힘든 상황이였다. 눈꺼풀이 무거워질 때쯤 목마름을 핑계로 휴게소에 들러 커피를 수혈했다. 마침 명절에만 먹는 만츄리와 호두과자를 사서 같이 먹었다. 하필 만츄리와 호두과자를 살 줄은 모르고 초코라떼를 샀기 때문에 단단 조합에 내 혈관이 미쳐 날뛰고, 뇌는 정신 못 차릴 정도로 단맛이 스며들었다. 아쉽게도 델리만쥬는 미리 구웠던 것을 댑혀 준 것이기 때문에 바삭함은 고사하고, 반죽이 내 이에 쉽게 바스라져서 식감이 없었다. 그래서 호두과자를 집중 공략했다.
돌아오는 길에도 커피를 마셨는데 이번엔 아침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바닐라 라떼를 시켰다. 하지만 엔젤리너스에서 산 커피는 맛이 없었고, 형은 아아에 한약 맛이 난다고 투덜댔다. 나도 동의하는 바이다. 다음에는 엔젤리너스에 절대 들어가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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